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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5 오후 1:57:38 입력 뉴스 > 칼럼&사설

여론조사를 냉철하게 판단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해벽두부터 각 언론을 통해 여론조사 보도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여론조사가 본격 시작된 것이다. 여론조사의 각종 부작용과 문제점들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지만 습관처럼 여론조사가 반복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여론조사는 사회성원이 각종 사회적 문제나 정책.쟁점 등에 관해 가지고 있는 신조.견해.태도.의향 등을 밝히려는 목적에서 행하는 사회조사이다. 조사방법은 조사목적에 따라 조사대상으로 할 사람들의 범위를 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모집단속에서 실제로 조사할 적당수의 표본을 일정한 기준.절차에 따라 선정한다.

 

이를 표본추출(sampling)이라 하는데, 표본의 좋고 나쁨에 따라 표본집단의 의견분포에서 모집단의 그것을 추정할 때의 정밀도가 크게 달라진다. 조사 수단으로서는 우송법(질문지를 우송하여 회답을 구함).면접법.전화 등 여러 방법이 있다. 최근 여론조사는 전화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화됐다.

 

조사결과가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과연 믿을 수 있겠는가 하는 점과 그것이 과연 진정한 여론을 반영한 것인가 하는 점에 의문부호가 생겼다. 이는 최근 있었던 각종 국내선거, 브렉시트, 미국 대선에서 그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난 바 있다. 당시 여론조사기관에서는 반성하는 의미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제대로 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아직도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고 돈벌이에 급급해 홍수처럼 여론조사결과를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많이 거론되는 여론조사의 문제점 중 하나는 낮은 응답률이다. 지난해만 해도 10%내외에서 형성되던 응답률이 올해는 5%를 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는 2%내외도 있다.

 

100명 중에 5명 내지는 2명 밖에 응답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부실한 조사를 가지고 여론을 반영한 것인냥 떠들어대고 있다. 다수 의견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의사를 드러내지 않는 침묵현상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여론조사 방법이다.

 

전화면접조사와 ARS, 또는 유.무선 방법에 따라 조사결과가 판이하게 다르게 나오는 데도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실한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정확성이 담보되지 않는 여론조사를 하지 않아야 하는데도 말이다.

 

정치권에선 무선전화 조사는 진보 성향 정당에, 유선전화 조사는 보수 성향 정당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유선전화 응답자는 노년층과 주부 등 보수 지지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 많고, 무선전화 응답자는 20~30대와 사무직 등 진보 지지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 많다고 보는 것이다.

 

표본 구성의 한계를 지적하는 의견도 많다. 여론조사 회사들은 성별, 지역별, 연령별 인구 비율에 따라 여론조사 표본을 추출한다. 성, 지역, 연령이 정치적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기는 하지만 같은 지역이나 연령 내 차이는 반영하지 못한다. 아무리 정확한 여론조사라도 오차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다만 정확한 여론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조사를 의뢰하는 측이나 조사기관은 정확한 여론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국민들도 여론조사를 절대시하거나 맹신해선 안 된다. 여론조사를 냉철하게 판단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차모 기자(jcm54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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