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구인
자동차 개인지도
중고매매 개업홍보
최종편집
2020-06-05 오후 4:06:00
기사
검색
[로그인] [회원가입]
회사소개 | 후원하기 | 시민제보 | 취재요청 | 명예기자신청 | 광고문의 | 콘텐츠
뉴스
예천인터넷뉴스
의회소식
정치,국회뉴스
자랑스런 예천인
읍면소식
우리학교마을최고
예천의 문화행사
알아두면 좋은것
인사이드
예천농특산물
종친화수회
가볼만한 곳
소문난 맛집
인물동정
주요신문스크랩
오피니언
칼럼&사설
여론광장
건강상식
자유게시판
 
2020-05-21 오전 10:57:15 입력 뉴스 > 예천인터넷뉴스

[조주청의 사랑방 이야기 제10화] '물꼬싸움'



우애 좋던 동실·서실마을 물꼬 탓에 남편들 싸우자, 부인들 잠자리 거부하는데야트막한 둔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실마을과 서실 마을은 갈라졌지만 거리는 두식경도 되지 않아, 저녁 먹고 이 마을 사람들이 저 마을로 마실을 가고 식전이면 저 마을 사람들이 이 마을로 두부를 사러 오기도 한다.

 

 

동실마을이나 서실마을 둘 다 50여 호씩 사는 조그만 마을로 동실마을에서 서실마을로 시집을 가고 이 마을 에서 저 마을로 장가를 가 세월이 흐르며 핏줄이 만수산 드렁 칡처럼 얽히고 설켰다.

 

이 마을 김 서방네 딸은 저 마을에 살고 저 마을 오 서방네 고모는 이 마을에 살고 박 서방 며느리는 종고모 사돈의 딸이고 우 서방 이모는 저 마을 사돈의 사촌누이고.

 

틀어지려야 틀어질 수 없는 동실마을과 서실마을 사이에 싸움이 그것도 대판으로 붙었다. 그놈의 가뭄 때문이다. 장곡천은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다가 용머리 바위에서 물줄기가 둘로 갈라진다. 한줄기는 동쪽으로 흘러 동실마을 을 적시고, 한줄기는 서쪽으로 흘러 서실마을을 적신다.

 

뒷 산골이 깊어 사시사철 콸콸 물이 흘러 동실·서실의 생명줄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겨울 눈이 안 오더니 봄이 되어도 비다운 비가 한 번도 안 오고, 모내기철이 되자 장곡천 물줄기는 가늘어져 농민들 입에서 한숨소리 만 쏟아져 나왔다. 어느 날, 서실마을 박 서방이 입에 거품을 물었다.

 

"장곡천에서 내려온 물이 아이 오줌 줄기 같아도 용바위 에서 똑같이 나눠져야 하는데 동실마을 쪽으로 더 많이 흘러가더라고! 동실마을에서 물꼬를 튼 거여."

 

동실마을 사람들이 용머리 바위로 올라가 돌을 던져 서쪽 물길을 슬쩍 동쪽으로 돌렸다. 하기야 옛말에 '물꼬싸움은 형제도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동실·서실마을이 혈연으로 엮어졌다 해도 물꼬싸움에 물러선다는 것은 곧 굶어 죽는 길이었다.

 

밤중에 동실마을 젊은이들이 용머리 바위로 올라가 물꼬를 동쪽으로 틀면 새벽녘에 서실마을 젊은이들이 올라가 아예 바위로 졸졸 내려가는 동쪽 개울을 막아버렸다. 동실패와 서실패가 맞부딪쳐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입 싸움을 하다가 급기야 멱살잡이로 가더니 주먹이 오가고 코피가 터지고 입술이 당나발이 되고 눈퉁이 방탱이가 되고 이빨이 나갔다.

 

"그 자식이 나한테 주먹질하다니!" 땅을 치며 분통을 터뜨리는 박 서방에게 주먹을 날린 사람은 당질이고, 서로 멱살잡이 한 사람은 사돈 간이다. 여자들이 들고일어났다. 여자들이 남편을 잡고 제발 싸우지 말라고 통사정을 해도 막무가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으니 남정네들의 야만적인 행동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동실마을 여자들이 용머리로 올라오고 서실마을 여자들도 올라왔다. 서로 붙잡고 울어 눈물바다가 됐다.

 

"고모야, 어쩌다가 동실·서실이 이 지경이 됐노!" "동서~." "형님!" 금세 남정네들 성토장이 벌어졌다. 남자들은 얼씬도 못하게 하고 여자들이 공정하게 물 관리에 들어갔다. 서실마을 부녀회 두취(우두머리)인 우씨 부인이 말했다. "남정네들을 응징하는 강력한 방법이 있소!”"

 

우씨 부인의 설명에 모두 손뼉을 쳤다. 용머리 바위는 원래 서당학동들이 원족을 하는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동실·서실 부인네들은 돗자리를 깔고 차양을 치고 솥을 걸고 밥을 하고 닭을 잡았다.

 

우씨 부인이 제안한 남정네 응징 방법은 남편에게 밥을 해주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잠자리를 거부하는 것이다! 동실·서실 온 동네 마누라들은 신바람이 났다. 낮이면 차양 아래서 물에 발을 담그거나 낮잠을 자고, 밤이면 달빛에 모여앉아 얘기꽃을 피웠다. 열흘이 지나자 남정네들이 안달이 났다.

 

어느 날 저녁, 권 서방네 아들이 용머리에 올라와 "엄마, 아부지가 왔어.”"권 서방은 농사를 짓는 농부가 아니라 보부상으로 석 달 만에 집에 온 것이다. 그날 밤 권 서방네 마누라는 내려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정 서방 딸이 올라 와 "엄마, 용이가 열이 펄펄 나. 빨리 와봐." 마누라가 당당 걸음으로 내려갔더니 거짓말이었다. 정 서방이 마누라 치마를 벗겼다. 여자들이 잠자리를 거부하면 남자들만 안달이 나는가? 부녀회의 굳은 동맹에 균열이 가기 시작 할 때 우르르 쾅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장마가 시작된 것이다. 그날 밤, 동실·서실 집집마다 안방에서도 운우(雲雨)가 질펀했다.

 

조주청(45년생) 작가는 안동시에서 출생.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안동에서 호텔을 운영하다가 1981년 조선일보의 레저잡지 월간 산에 독자만화 투고를 통해 만화가로 데뷔하였습니다. 풍자적이고 익살스런 그림체가 인상적이며 월간조선에 경제만평을 연재.

 

 

정차모 기자(jcm5429@hanmail.net)

       

  의견보기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의견쓰기
작 성 자 비밀번호
스팸방지  ※ 빨간 상자 안에 있는 문자(영문 대소문자 구분)를 입력하세요!
의견쓰기
내용은 200자 이내로 적어야합니다.
기사와 무관한 글은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김학동군수여성공무원사기진작위해승진(5급)실시해야
예천군코로나19자가격리자8일자정전원해제!
김학동군수'코로나19가짜뉴스&마녀사냥해답은소통'뿐
[기자수첩]예천코로나반드시이겨낼것!희망적!
감천'음식폐기물공장건립절대안된다'허가불허요구!
김학동군수공직자들저녁식사언론보도군민들이해할것!
코로나19군수.공직자.보건소장.직원들땜에안심됩니다!
김학동 군수

김학동 군수는 5일 오전 8시 30분 읍면장 회의를 갖고 재난지원금 지급..

신동은 군의장

신동은 군의장은 1일 오전 11시 제236회 임시회 폐회사에서 '성큼 다가..

김학동 군수 6급 지도.연구직 여성 간부공무원..
[기자수첩]코로나19로부터 예천의 봄 지켜낸 ..
예천군농업기술센터 주산지 일관기계화 장기임..
예천군농업기술센터 2020 예천군농업인대학 '..
장바구니에 경북상품을 가득 담아...경북 세일..
경상북도 농림식품부 농촌용수개발사업 신규 '..
호명면행정복지센터(면장 권석진) 코로나19 극..
김학동 군수
예천여중, 2020학년도 온라인 전교 학생회 임원..
함께하는 농촌사랑 봉사활동 예천교육지원청 '..
예천경찰서 '112안심메모 순찰' 굿 아이디어....
[조주청의 사랑방 이야기 제13화] '별난 국숫집'
예천군 공동주택 입주자 등 대상 30일까지 공동..
예천남부초, 3.4학년 2차 등교 개학!
용궁초, 모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폐렴구균예방접종..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북의 산림 홍보해 주..
(사)대구경북학회 주관 학술대회 개최! 민간차..
예천군농업기술센터 농업인대학 '귀농.귀촌과정..
경북도청 신도시내 ㄱ고등학교 1학년생 7명 같..
[정병기 칼럼]지방자치 30년 속빈강정, 지방공..
예천경찰서 어르신 교통사고예방 위한 '찾아가는..
예천군 관내 사업체 대상 ' 2019년 기준 전국..
예천군 곤충 모바일게임 '배틀 벅스 아레나' 지..
신동은 의장 전통시장 장날 이벤트 행사에서 '..
예천군 소상공인과 영세업체 코로나19 극복 위..
이철우 도지사 6월 직원 만남의 날 행사 개최....
경북도의회 감염병대책특위 도기욱 도의원 코로..
한국자유총연맹 예천군지회 호국보훈의 달 맞아..
[훈훈한 미담]예천군노인복지관 코로나 19 극복..
의료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은풍초, '덕분에 ..
[자랑스런 예천인]트렉스타를 세계적인 브랜드..
[자랑스런 예천인]궁장 등 대한민국 유일의 3개..
예천군 '6월 정례조회' 보건소 이림 지방보건..
[정병기 칼럼]장마철 자연재난 대비 위해 지역..
예천군 대한민국 에너지효율·친환경 대상(산..
예천군농업기술센터 농업인대학 여성일자리창출..
경북도 올해 14,782명 감소! 인구문제 해결 위한..
이철우 도지사 우박피해 입은 영주, 봉화지역 ..
예천군 상수원보호구역 및 공장설립제한‧..
예천군종합자원봉사센터 '감천면 징검다리 거..
예천동부초, #감사합니다 ‘덕분에 챌린지' 캠..
풍양초,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챌린..
호명초, 안전한 학교 생활 준비로 설레이는 첫..
강영구 군의원 5분 발언에서 '용문119안전센터..
제236회 예천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주..
공적 마스크 구매 오늘(6월 1일)부터 출생연도..
예천군 예천목재문화체험장(효자면 용두리 소재)..
힐링하러 오세요!! 예천군 오늘(1일) 곤충나라..
예천교육지원청 초.중학교 교사 대상 '메카트..
예천경찰서 박재희 경위 승진임용식 및 상반기..
[정병기 칼럼]호국보훈의 달, 자유평화적인 미..
신동은 군의장
호명초, '덕분에 챌린지' 동참합니다...
건협 대구지부, 보훈의달 6월 맞아 '국가유공자..
경상북도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사업 뜨거운..
[조주청의 사랑방 이야기 제12화] 심청이와 심..
예천곤충생태원 '배움의 재미' 잡을 리모델링 ..


방문자수
  총방문자수 : 155,961,602
  오늘 : 37,540
  현재접속자 : 246
예천인터넷뉴스 | 경북 예천군 예천읍 효자로 62 | 제보광고문의 054-655-3131 | 팩스 054-655-4141
회사소개 | 후원회안내 | 개인정보보호정책 | 인터넷신문 등록일 2006.4.13 | 등록번호 경북아 00016호
발행인,편집인 김명임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명임
Copyright by ycinews.com All rights reserved. E-mail: yc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