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구인
자동차 개인지도
중고매매 개업홍보
최종편집
2020-08-13 오후 2:30:00
기사
검색
[로그인] [회원가입]
회사소개 | 후원하기 | 시민제보 | 취재요청 | 명예기자신청 | 광고문의 | 콘텐츠
뉴스
예천인터넷뉴스
의회소식
정치,국회뉴스
자랑스런 예천인
읍면소식
우리학교마을최고
예천의 문화행사
알아두면 좋은것
인사이드
예천농특산물
종친화수회
가볼만한 곳
소문난 맛집
인물동정
주요신문스크랩
오피니언
칼럼&사설
여론광장
건강상식
자유게시판
 
2020-07-03 오전 9:43:51 입력 뉴스 > 예천인터넷뉴스

[조주청의 사랑방 이야기 제23화] '코피'



코피 터진 손자 보고 너그럽던 정 대감도 노발대발, 얼마 후 최 대인의 손자가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받는데한평생 한양에서 나라의 녹을 먹다가 늘그막에 퇴임하고 낙향해 천석꾼 집안일을 돌보고 한가롭게 글을 읽으며 조용히 지내던 정 대감의 오장육부가 뒤집혔다. 삼대독자 손자 녀석이 서당에서 피범벅이 돼 돌아왔다. 어느 학동과 싸우다 코피가 터진 것이었다.

 

 

만사에 너그럽고 따뜻한 정 대감이 그렇게 화를 내는 것은 처음인지라 집안 식구들과 하인들이 모두 뛰쳐나왔다. 정 대감이 박달나무 지게 받침대를 들고 팔을 걷어붙인 채 대문을 열고 뛰어나가는 걸 집사가 달려가서 막았다. "대감 나리, 진정하십시오. 싸운 아이는 최 대인의 손자입니다. 대감께서 그 애를 구타하면 문제가 커집니다." 집사가 귓속말하자 씩씩거리던 정 대감이 발길을 되돌렸다.

 

장날이 서너 번 지난 어느 날 저녁. 어둠살이 내린 다리 위로 최 대인의 손자 녀석이 타박타박 걸어가고 있는데 장정 하나가 뒤에서 소리 없이 다가와 엉덩이를 걷어찼다. 다음날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최 대인의 손자가 괴한의 습격을 받아 다리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는 것이었다. 최 대인은 고을 사또와 친했다. 육방 관속과 포졸들이 다리에 모여 들것에 실린 최 대인의 손자로부터 사건 경위를 들었다.

 

수소문하고 수사를 해도 사건은 오리무중. 한 장날이 지나고 두 장날이 지나도 범인은 안 잡히고 사건은 흐지부지 세간의 이목에서 지워져 갔다. 가슴 졸이던 정 대감도 한시름 놓았다. 그런데 일이 이상 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범인을 알려주는 사람에게 일금 천 냥을 사례하겠습니다.'

 

방이 나붙은 밤, 집사가 정 대감 사랑방을 찾았다. "대감 나리, 사람들이 모두 저를 쳐다보는 것 같고 포졸이 금방이라도 몸을 오랏줄로 묶을 것 같습니다요." 처가 쪽 친척인 집사는 얼굴에 수심이 가득 했다. 정 대감이 "쓸데없는 걱정이네. 천지간에 아는 사람은 자네와 나뿐인데 무슨!"이라며 집사를 안심시켰다. 그래도 집사의 미간은 펴지질 않았다.

 

며칠 후 수척해진 집사가 다시 정 대감을 찾았다. '나리. 소인 죽을 것 같습니다요. 잠도 못 자겠고, 밥도 못 먹겠습니다. 아무래도 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정 대감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집사가 자수하면 자신이 사주한 게 그대로 들통 날 터였다. "대감 나리, 자수하더라도 대감께서 시켰다는 말은 하지 않고 소인이 혼자 한 것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집사의 말에 정 대감이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자네는 곤장 세대에 모든 걸 술술 불 것이야. 이 사람아, 정신 차리게!" 그날 밤 정 대감 은 한숨도 못 잤다. 아침밥을 한 숟갈 떠 넣어도 모래를 씹는 것 같았다. 하루는 집사가 사랑방에 다시 왔다. "나리, 소인 흔적 없이 멀리멀리 사라지겠습니다." 정 대감이 생각해보니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다음날 밤, 정 대감이 오백 냥을 싸서 집사에게 내밀었다. 전대를 펴본 집사가 "손자 깨엿이나 사 주십시오"라면서 전대를 도로 정 대감에게 밀었다. 정 대감의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얼마면 되겠나?" "만 냥을 만들어주십시오. 삼일 내로." 사정사정해서 팔천 냥으로 합의를 본 정 대감은 집안 곳간을 탈탈 털고, 패물을 팔고, 급전을 구해 집사에게 건넸다.

 

새벽닭이 울었다. "대감 나리, 소인 첫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 죽은 듯 흔적 없이 사라지겠습니다. 만수무강 하십시오." 그러나 집사는 나룻배를 타지 않고 반대편 여우고개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아직 어둠이 깔려 있었다.

 

집사가 사라진 후에도 정 대감은 안절부절못했다. 집사가 떠나고 삼일째 되는 날 밤, 왕년에 망나니를 했다는 왈패가 정 대감을 슬쩍 찾았다. "대감 나리, 짐작대로 그놈이 여우고개를 넘더군요. 여기 있습니다." 왈패가 들고 온 보자기를 풀자 집사의 상투와 귀 한쪽이 나왔다. "그런데 나리, 오천 냥을 나리께 돌려드려야 하는데, 노름판에서 다 잃고 이렇게 천 냥만."

 

정 대감은 모골이 송연해졌다. 그 후로 보름쯤 지났나. 저잣거리 기생집 사동이 계산서를 들고 왔다. 며칠 후엔 금방에서 돈을 받으러 왔다. 또 얼마 후엔 어떤 놈이 말 값을 받으러 왔다. 망나니 왈패는 신수가 훤해져 백마를 타고 다녔다. 최 대인의 손자는 다리가 다 나아 뛰어 다니는데.

 

조주청(45년생) 작가는 안동시에서 출생.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안동에서 호텔을 운영하다가 1981년 조선일보의 레저잡지 월간 산에 독자만화 투고를 통해 만화가로 데뷔하였습니다. 풍자적이고 익살스런 그림체가 인상적이며 월간조선에 경제만평을 연재.

 

 

 

 

정차모 기자(jcm5429@hanmail.net)

       

  의견보기
군 민
이것도 기사라고 무슨예기인지 아닌밤중에 정말답답하구만 이제는이런거 올리지마시요 2020-07-03
  의견쓰기
작 성 자 비밀번호
스팸방지  ※ 빨간 상자 안에 있는 문자(영문 대소문자 구분)를 입력하세요!
의견쓰기
내용은 200자 이내로 적어야합니다.
기사와 무관한 글은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영화제2억,주민자치센터1억5천신도시예산퍼붓기
(주)영탁막걸리소비자가뽑은올해의브랜드大賞수상!
[기자수첩]의회군민주인섬기는의정활동펼쳐주었으면
예천군의회후반기의장김은수,부의장강영구의원선출!
복리증진지역위해달려왔습니다!김군수2주년기념사
'2022아시아주니어육상경기선수권대회'유치성공!!
[기자수첩] 인사(人事)가 만사(萬事).....
김학동 군수

예천군은 11일 오후 7시 경북도립대학교 청남교육관에서 김학동 군수,..

김형동 국회의원

김형동 국회의원은 7일 오후 2시 군청에서 열린 당정협의회 인사말에서 ..

예천재가노인지원센터&예천천문우주센터와 '찾..
이철우 도지사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에 '포항&#..
김학동 군수 40여일 째 지속되는 장마철 '곤충..
예천군 부동산소유권 이전등기 등에 관한 '특..
예천군 농업기술센터 2020예천군농업인대학 '제..
함깨해요! 나누어요! 베풀어요! 대창고 1학년,..
[조주청의 사랑방이야기 제32화] 삼강오륜(三..
한국법무보호공단 경북지부(지부장 이순세) '..
김선섭 예천경찰서장 집중 폭우로 인한 위험지..
[정병기 칼럼]국회의원 3선 연임제 공직선거법..
[독자기고] 국민건보 이창훈 지사장 조기 건강..
경북도 의료계 집단휴진 및 연휴 대비 '비상진..
부산 소재 베이커리 기업(정항우 케익)에 2020..
예천곤충생태원 휴가철 맞아 관광객들 편의 제..
예천군 일자리 희망하는 지역주민 위한 '맞춤형..
대창중, 백종범 학생 '제8회 장기려봉사상 청..
건협, 여름철 비브리오 식중독, 간 질환자 등 ..
예천교육지원청 8월 한 달간 '교원 상담 역량 ..
경북일고 '한국중고 양궁대회' 금6, 은2 대회 ..
예천군 보건소 관내 보건의료기관 자동심장충격..
국민건강보험공단 문경예천지사 노인장기요양보..
경북도민이면 누구나 슬레이트 철거 및 지붕개..
김학동 군수
자식 등 부양가족이 있어도 본인의 조건만 충..
예천군 농업기술센터, 밀식사과연구회 회원 대상..
예천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어린이 나트륨..
예천경찰서(서장 김선섭) 업무성과 우수직원 ..
안전한 경상북도 만들겠습니다!! 이철우 지사 ..
예천군 '예천장터' 추석선물 9월 30일까지 특별..
예천군 저소득 복지 사각지대 적극 발굴 지원 ..
용궁면 이장협의회.새마을지도자 등 청정 용궁..
예천남부초, 여름방학 중 영어캠프 및 튼튼캠프..
'사랑방이야기' 조주청 작가와 자칭 '변(邊)한..
더 좋은 사회! 더 나은 미래! 예천교육지원청..
예천복숭아연구회(회장 고재은) 예천군청 찾아..
풍양면행정복지센터(면장 윤상준) 평생학습 프..
도약하는 예천 지역발전과 소통강화를 위한 미..
현장 포스팅으로 농장홍보와 부농 이루자!!정..
[정병기 칼럼]대박 꿈꾸는 복권열풍 위험수위 ..
예천군 운영 재개한 364개소 경로당 대상 방역..
입추(立秋) 폭염, 무더운 여름이여! 안녕~늦더..
경북도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방지 위해 '경북..
김형동 국회의원
김학동 군수
예천여중, 2020년 사제동행 동아리 체험학습 실시!
예천군 새마을회, 재활용품수집 및 농약 빈병 ..
예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자원순환 교육 및 ..
예천농협(조합장 이달호) 도내 군단위 농협 최..
예천군보건소(소장 윤귀희) 아토피 예방 등 '202..
[정병기 칼럼]정부의 일방적인 8.4부동산 정책..
삼강문화단지 '더 예천2 삼강명탐정:죽은자들의..
예천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예천양수발전소 '..
수도권 블랙홀 막아라! 경남북, 울산.대구.부산..
예천군노인복지관 방역수칙 준수 하에 소규모 ..
여중군자 장계향선양회 예천군지회, 문화재 주..
예천경찰서, 지보파출소 구경택 경위 상반기 ..
[조주청의 사랑방 이야기 제31화] '나루터 주막'
한국건강관리협회 기생충박물관 8월 10일 재개관..


방문자수
  총방문자수 : 159,957,098
  오늘 : 46,059
  현재접속자 : 156
예천인터넷뉴스 | 경북 예천군 예천읍 효자로 62 | 제보광고문의 054-655-3131 | 팩스 054-655-4141
회사소개 | 후원회안내 | 개인정보보호정책 | 인터넷신문 등록일 2006.4.13 | 등록번호 경북아 00016호
발행인,편집인 김명임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명임
Copyright by ycinews.com All rights reserved. E-mail: yc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