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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쌀아지매농장 정옥례씨 '인터넷 카페·블로그 공략이 비결'

기사입력 2010-10-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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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농산물 생산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100% 신뢰하고 찾을 수 있는 믿음을 파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예천군 개포면 가곡1리에서 쌀아지매농장(www.fulender.com)을 운영하고 있는 정옥례씨(46). 정씨는 친환경 쌀과 청국장 등 친환경 농산물을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하는 한편, 체험농장을 운영하면서 억대 부농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정씨는 1984년 귀농할 당시, 5년만 시어머니 병수발을 들자던 남편을 따라 이 곳에 왔다. 도시에서 자란 뒤 인천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남편 뒷바라지만 하던 정씨는 이상적인 농촌생활을 꿈꾸며 귀농했지만, 현실과는 너무나 먼 나라 이야기였다.


처음 해보는 농사일도 서툴렀지만, 열악한 주거환경을 극복하면서 남씨 문중의 종부로서 집안의 대소사까지 챙기기는 젊은 새댁으로서 너무나 벅찬 일이였다.


일년내내 남편 남기호씨(50)와 함께 동틀녘부터 해질녘까지 벼 농사와 고추·콩·고구마 농사에 매달렸지만, 인건비와 비료값 등을 제하면 남는게 없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농업경영인 지원자금으로 축사를 마련하고, 한우 30마리를 입식해 비육우를 키우던 중 소 파동이 일어나 당시로서는 큰 돈을 날렸다.


정씨는 관행적인 농업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현실을 깨닫고, 온라인상에서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면 농산물을 제값에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 집에서나 들에서나 머리 속에 컴퓨터 자판을 외울 정도로 컴퓨터에 빠져들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뒤 정보화기기 운용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한 정씨는 인터넷이란 바다를 통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 2003년 중고컴퓨터를 장만한 정씨는 직접 인터넷에 쌀아지매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전자상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쇼핑몰을 오픈했지만, 방문자가 없었다. 오프라인에서 팔 때보다 매출도 떨어지고 힘도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맨발로 뛰었다.


정씨 부부는 홈페이지 홍보를 위해 30대 여성이 주축인 카페와 블로그를 공략했다. 우리농산물을 이용한 맛있는 요리법도 올려놓고, 농촌의 일상생활을 밤마다 일기 형식으로 올리면서 쌀아지매를 홍보했다. 쌀을 주문받으면 갓 수확한 무와 배추 등을 맛보기로 함께 보냈다. 싱싱할 땐 그대로 보내고, 나머지는 그늘에 말려 시래기로 만들어 보내는 등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감성마케팅을 구사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홈페이지를 개설한지 3년이 지나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만 1천여명을 넘어섰다. 고정회원이 늘어나자, 정씨는 마을 주민들과 쌀아지매 친환경쌀 작목반을 구성, 현재 80농가 100㏊에서 벼와 잡곡을 재배해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씨 부부는 2006 소비자들을 위한 친환경 농가체험행사도 시작했다. 체험행사는 이제 마을축제가 될 정도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제5회 체험행사에는 도시 소비자 200여명이 참가해 미꾸라지 및 우렁이 입식 등 다양한 농가체험을 즐긴 뒤 고향의 정겨움을 듬뿍 안고 돌아갔다.


특히 쌀아지매농장은 지난해 e-농가로 등록됐다. 이에 따라 온라인상에서 자연농법으로 농사짓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작고 아담한한 e-농장 체험장도 마련해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정씨는 요즘 새벽까지 일본어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일본어 쇼핑몰을 만들어 일본인에게 예천의 토종 농산물을 판매하고, 그들을 예천 쌀아지매 친환경체험마을로 초대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예천의 친환경농산물 덕분에 식사시간이 행복하다는 게시판 글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정씨는 "쌀아지매닷컴에서 판매되는 친환경농산물이 대한민국 모든 가족의 건강한 밥상을 책임지는 농산품으로 더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남일보 강성철 기자]

 

 

정차모 기자 (yc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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