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 추이가 심상찮다. 두 자릿수이던 국내 하루 감염자 수가 일주일째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맹렬한 확산세가 숙지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감염 추이가 이전과 달라졌다.
이전에는 요양병원·종교시설·의료기관 등 감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지금은 가족·지인 모임, 사우나, 카페, 은행, 직장 등 국민이 일상에서 접하는 공간에서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으로서는 이런 일상 공간 감염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형 모임이나 종교행사 등은 금지하면 되지만 국민의 일상 생활은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143명을 기록한 이후 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을 기록했다. 지난 토·일요일에는 200명대를 넘어섰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확산세가 맹렬하고 강원도에는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지난 1주일간 11명-3명-8명-6명-23명-18명-19명으로 하루 평균 12.5명이 발생했다. 위험 수위를 넘었다. 강원·제주는 일주일간 발생자 수 평균치가 10명을 넘으면 거리두기 단계를 올릴 수 있다.
수도권(평균치 100명 이하)과 강원·제주 이외 지역의 거리두기 격상 기준은 일주일간 평균 30명 이상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주말 행사시 책임을 묻겠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하지만 이제는 큰 행사 문제가 아니다.
다양한 일상 공간으로 코로나가 파고든 게 더 큰 위협이다. 누적 확진자가 강원 인제군 지인 모임 21명, 충남 천안 콜센터 42명, 전남 광양시의 한 기업 19명, 순천시의 은행 10명, 경남 사천시의 부부 관련 20명이다. 전파 고리가 너무 다양하고 넓어졌다.
대구·경북은 요 며칠간 한두 명 발생으로 선방 중이지만 절대로 안심해선 안된다. 마스크 착용·모임 갖지 않기·밀폐된 공간 방문 금지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방법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방심을 틈타 침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영남일보 사설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