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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1-09-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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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김상동 전 부군수] 고향, 소리만 들어도 가슴 두근거려...

김상동 전 예천부군수어머니는 우리의 훌륭한 스승이셨다.

기사입력 2021-09-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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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늘 우리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예천에서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예천초등학교, 예천중학교, 대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시절의 얘기다.

 

그 시절 누구나 그러했듯 책값을 마련하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고추포대를 자전거에 싣고, 예천시장에 가서 판 뒤 학교에 등교했던 추억이 생생하다. 그때의 시장 아주머니가 늘 생각난다. 정말 고마웠다. 나의 학업의 든든한 후원자였기 때문이다.

 

예천은 어린 시절 추억 덩어리였다. ·중학교 시절 한천 냇가에서 친구들과 목욕을 하고, 물고기를 잡고, 집으로 가는 것이 여름철 하나의 코스였다. 지금도 가끔 친구들과 한천 냇가를 찾아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재연하기도 한다.

 

고향은 어머니다. 우리의 모든 어머니가 그러했듯 어머니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자식들을 먹이고, 공부시키느라 허리가 휠 만큼 일을 하셨다. 그러면서도 인자하고,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어머니는 우리의 훌륭한 스승이셨다.

 

그때 우린 참 가난했다. 가난은 우리를 강하게 만들었다. 가난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했다. 가난은 이제 예천의 아들로 고향을 그리워하고, 봉사하게 만드는 어린 시절의 소중한 친구가 아닐까.

 

고향 예천은 나의 삶의 원동력이다. 대학 생활과 학군 장교로 군대 생활을 마치고, 공직의 길로 들어섰을 때 그 시작은 바로 고향 예천이었다. 예천 부군수, 경북도청신도시 본부장 등 공직 34년을 무사히 마치게 해준 고향 예천이 늘 감사하다. 예천이 나를, 우리를 키웠다. 예천의 은혜, 이제 갚는 길을 생각해 볼 나이가 되지 않았을까.

 

추석이다. 고향이 더욱 간절해지고 그리워지는 때다.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무척 지쳐 있다. 그렇기에 추석의 고향은 우리를 보듬고, 치유해 준다. 사랑과 정성으로 추석을 따뜻하게 보내자.
 

코로나19가 빨리 끝나 우리 모두가 건강한 생활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전처럼 가족·친지들과 함께하기가 어렵겠지만 멀리 있어도 따뜻한 마음과 건강을 전하는 추석이길 기원한다. 휘영청 보름달이 우리의 마음을 밝게 비추는 추석이길 소망한다. [김상동 전 예천부군수]

 
 

정차모 기자 (jcm5429@hanmail.net)

댓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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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풍 쇠실
    2021- 09- 18 삭제

    예천의 미래를 위해 큰 역할 기대합니다.

  • 그시절
    2021- 09- 13 삭제

    '가난은 우리를 강하게 만들었다' 이 말에 공감하고 가슴을 짠하게 만든다 그시절 우리모두는 가난했고 힘들었으나 다들 강해지고 비교적 풍요로워진 시대에 살고있다. 이렇게 애향심이 깊고 수많은 풍파로 인해 강인해진 사람이야말로 지금 예천에 진정 필요한사람이않을까

  • 멋져요!
    2021- 09- 13 삭제

    저는 예천이 고향은 아니지만^^ 정말 저의 고향이 생각이 날정도로 정겨운 글이네요^^ 저의 제2의 고향 예천을 위해 힘써주세요^^*

  • 내고향예천
    2021- 09- 13 삭제

    예천에서 나고 자란사람이야말로 할 수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글에서 예천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느껴진다.

  • 호명
    2021- 09- 13 삭제

    이 글을 보니 참.. 옛시절 향수가 느껴진다. 그렇다. 그땐 너나할것없이 부족했고 가난했었다. 하지만 비교적 풍요롭고 여유로워진 지금보다 그때가 더 행복했었다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이 글대로 어서빨리 훈훈한 명절을 되찾길 바랄 뿐이다..

  • 출향인
    2021- 09- 13 삭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예천발전을 위해 힘이 되어 주세요

  • 최은지
    2021- 09- 13 삭제

    김상동! 김상동 화이팅!

  • 예천군민
    2021- 09- 13 삭제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해주십시오.

  • 행복한사람
    2021- 09- 13 삭제

    좋은 글이네요 잘 읽고갑니다!

  • 후배
    2021- 09- 13 삭제

    선배님 건승하십시요 항상 응원합니다.

  • 유천
    2021- 09- 13 삭제

    힘이 납니다

  • 고향예천
    2021- 09- 13 삭제

    저도 예천에서 태어나고 자라와서 많은 공감이 됩니다. 이제 예천에게 받은 만큼 더 좋은 걸 돌려줄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