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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송정(松汀) 조춘식의 시니어 명심보감

心可逸, 形不可不勞(심가일, 형불가불로)

기사입력 2022-11-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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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신입생과 빈민층의 10대 남성 등 수백 명을 수십 년간 추적 인터뷰하며 행복관련 연구를 한 결과 정답은 인간관계였다. 행복한 삶은 높은 학력, 많은 돈, 명예가 아니었다고 한다금 수저이던 흙 수저이던 어릴 때부터 가족과 친구, 이웃 등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한 사람일수록 80대가 넘어 고령이 되어서도 행복했다고 한다. 결국 세속적인 성공을 위하여 좋은 인간관계를 희생시키는 것은 옳은 선택이 아니라는 말이다.

 

마크 트웨인은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짧기 때문에 다투고 사과하고 해명할 시간이 없다. 오직 사랑할 시간만이 있을 뿐이며 그것은 말하자면 한순간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아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말이다그러면 어떻게 해야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대인춘풍 지기추상 (待人春風 持己秋霜)이라는 글귀가 연상이 된다. 좋은 인간관계를 위하여 봄바람처럼 따뜻하게만 대하면 되는 일인가? 그건 아닐 것이다.

 

대추나무에 대추를 많이 열리게 하려면 염소를 매어 놓는다고 합니다. 식물들이 위기를 느끼면 씨앗 번식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생명에 위기를 느낀 소나무가 솔방울을 많이 만드는 예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이러한 논리를 귀생(貴生)과 섭생(攝生)으로 행복한 삶을 설명했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에는 귀생사지 선섭생자이기무사지(貴生死地 善攝生者以基無死地)란 말이 있다. "자신의 생을 너무 귀하게 여기면 오히려 생이 위태롭게 될 수 있고, 섭생을 잘하는 사람은 죽음의 땅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경행록에서도 섭생법을 제시했는데요. '마음은 편안하게, 몸은 수고롭게 하라.(心可逸, 形不可不勞)'고 했습니다물질의 풍요와 삶의 편리함이 내 몸을 한없이 귀하게 대접하는 오늘날의 귀생이 오히려 화와 병이 될 수 있고, 내 몸을 적당히 고생시키는 섭생이 건강한 생을 위해 이롭다는 역설이 오늘따라 더욱 내 귀에 들어온다. [예천노인대학장 松汀 조춘식]

 

 

 

 

정차모 기자 (jcm54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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