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천 왕버들 싹쓸이 벌목 단행한 예천군을 강력 규탄한다! 예천군수는 사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 예천군은 국보급 하천 내성천의 보존 대책을 수립하라! 보문면 미호교로부터 상류 3km 좌안 자연제방에 자라던 왕버들과 소나무, 참나무 등 나무 수백 그루를 벌목하여 반 환경적이자 '생태테러'를 저지른 예천군을 규탕하고 김학동 군수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그리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할 것을 촉구하는 '내성천 왕버들 벌목 사태 규탄 긴급 기자회견 및 현장조사'가 8일 오전 11시 예천군청 전정에서 개최됐다. 
 
이날 규탄대회는 안동환경운동연합, 전교조 경북지부, 가로수시민연대, 낙동강넽트워크,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대위,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민예천 예천군지부, 예천군농민회, 녹색당 대구시당, 생명평화아시아,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안동환경운동연합 김수동 공동대표와 민예총 예천군지부 김두년 지부장, 권정택 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가로수시민연대 김레베카 연구위원 등이 군수의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문에는 "경북 예천군에서 내성천 자연제방에 자연스레 자라난 아름드리 나무를 일명 싹쓸이 벌목을 단행해 왕버들과 각종 나무 수백 그루를 무참히 잘라내버렸다"며 "도대체 내성천이 어떤 강인가? 강 전체가 무래강으로 우리 하천의 원형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국보급 하천 혹은 국립공원을 삼아 누대로 보전해야 할 하천으로 평가받는 아름다운 하천으로 이런 하천에 이와 같은 몰상식이자 물생태적 싹쓸이 벌목 사태가 발생하리라곤 상상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민예총 예천지부 김두년 지부장은 "최근 기후위기 탄소중립의 시대에 이 무슨 해괴한 행정이란 말인가? 수십년 동안 자연스례 자라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 아름드리 소나무을 싹쓸이 벌목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로 심각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으로 해명을 요구하는 질의에 예천군은 너무나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이 대응하고 심지어 남은 구간도 마저 벌목하겠다는 만용까지 부리고 있는 실정으로 군수는 벌목사태에 대해서 사과하고, 상세한 경위를 밝히는 한편 책임자 문책,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권정택 운영위원은 "내성천은 경북 봉화 선달산에서 발원하여 봉화, 영주를 거쳐 예천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길이 110km에 이르는 낙동강의 제1지류로서 우리하천 원형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하천으로 평가받는 강으로 전 구간이 모래강으로서 넓은 백사장과 아름드리 왕버들 군락이 만들어내는 경관이 특히 아름답기에 전국의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강이며, 특히 내성천의 가치는 세계적인 하천학자들로부터 주목받으며 극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립공원으로 삼아 누대로 보존해야 할 강 또는 은퇴 후 여생을 보내고 싶은 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 이번 내성천 왕버들 싹쓸이 벌목 사태에 대해서 사과해주실 것. 둘째, 왜 이같은 일이 일어나게 됐는지 상세한 경위를 밝혀줄 것. 셋째, 이번 사태의 책임자를 문책할 것. 넷째,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줄 것. 다섯째, 차제에 국보급 하천인 모래의 강 내성천 보존을 위해 종합적 계획을 세우주십시오. 라는 기자회견 주최측 요구에 김학동 군수는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남은 구간(1.5km)은 환경단체와 협의한 후 처리하고 향후 내성천 주민협의체를 만들어 생태하천 보존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