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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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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저만치 오고 있어요! 오늘 처서(處暑)

더위가 한풀 꺾이는 시기

기사입력 2026-08-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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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는 24절기 중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드는 절기로, 이 무렵부터는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처서 때부터 농부들은 봄부터 매만지던 쟁기와 호미 등 농기구를 깨끗이 씻어 갈무리한다. 특히 처서 즈음의 백중에 호미씻이를 하였는데, 한 해 동안 고생한 머슴들은 이날만큼은 쉬게 되어 '머슴 날' 혹은 '머슴의 생일'이라 했다.
 


옛말에 '입추에 비 오면 천 석을 얻고, 처서에 비 오면 십 리에 천 석을 감하고, 백로에 비 오면 십 리에 백석을 감한다'라고 했다. 처서에 비가 오면 한 해 농사를 그르쳐 흉년이 든다 했다. 가을장마와 태풍이 아무 탈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련한 고향의 향수를 불러오고 우리말로 '살살이 꽃'이라 부르는 길가의 코스모스는 유난히 아름답게 하늘거리고, 해님 따라 고개 돌리는 해바라기도 무르익어 환하다.

하지만, 혹독하게 호기를 부리며 무더웠던 여름도 이제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우리라는 것을 알기에, 농부의 손에서 풍성한 가을, 보름달처럼 환한 추석을 모두의 가슴 속에 기대하게 한다.
 

정차모 기자 (yc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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